깊고 깊은 바닷속에는 ‘까칠한 카페’가 있어요. 퉁명스러운 고래 씨가 주인장이지요. 고래 씨는 손님들에게 늘 툴툴거려요. 주문과 다른 음료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손님이 기다리든 말든 홱 떠나 버리기도 하지요. 그런데도 카페는 늘 바다 친구들로 북적여요. 토마토 에이드가 정말 맛있는 카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까칠한 카페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대요. 고래 씨를 당황하게 만든 이 특별한 손님은 누구일까요?
한국그림책출판협회
2026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
출판사 서평
까칠한 카페를 뒤흔든 특별한 손님의 등장!
여느 때처럼 토마토 에이드를 만들던 고래 씨는 재료가 똑 떨어지자 이웃 가게들을 부지런히 돌며 재료를 사 와요. 그런데 믹서기에 담긴 토마토 사이에 뜬금없이 ‘하얀 무언가’가 들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무언가를 두고 바다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저마다 생각을 보태요. 바다 동물들의 엉뚱한 행동에 까칠한 고래 씨의 반응이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유쾌한 소동으로 번져 가지요. 평범했던 카페의 하루를 흔들어 놓은 하얀 무언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툴툴거림 뒤에 숨겨진 진심, 행동으로 전하는 다정함
문어 씨가 하얀 무언가를 보고 “알인 것 같아!”라고 말하자, 바다 친구들은 미역과 다시마로 포근한 둥지를 만들어 줘요. 고래 씨는 “나는 이런 거 신경 쓰지 않는다 고래!” 하고 귀찮은 척 투덜거리면서도, 친구들이 안 보는 사이 하얀 알을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자리로 슬쩍 옮겨 놓고 이리저리 살뜰히 살펴요. 그러다 뜻밖의 사고로 알이 깨지자 고래 씨는 눈물을 쏟고 말지요. 까칠함 뒤에 감춰 둔 마음이 비로소 드러나는 순간이에요.
이 책은 다정함이 꼭 상냥한 말이나 친절한 태도로만 전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해요. 말로는 툴툴거리면서도 알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고래 씨를 보며, 독자는 말과 행동 사이에 숨은 마음을 읽어 내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우리는 종종 겉으로 드러난 말투나 태도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곤 해요. 하지만 고래 씨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말투는 까칠해도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다정할 수 있고,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은 작은 관심과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지요.
읽을수록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제3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
이 책은 제3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으로, 바닷속 카페라는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공간에 개성 있는 캐릭터와 유머, 예상치 못한 사건을 엮어 따뜻한 이야기로 완성했어요. 일상의 작은 발견에서 출발해 누군가를 돌보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서사가 돋보이지요. 여기에 글로 하얀 무언가의 정체를 설명하는 대신 그림 속 단서로만 슬쩍 건네는 구성을 더함으로써 독자들이 바다 친구들과 함께 정체를 궁금해하며 단서를 직접 찾아내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해요.
또, 고래 씨의 말끝마다 붙는 독특한 ‘~고래’ 말버릇은 소리 내어 읽는 재미를 더해요. 처음에는 유쾌한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즐기고, 두 번째 읽을 때는 그림 속에 숨겨진 단서를 찾고,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표정과 행동 변화를 살피며 읽어 보세요. 읽을 때마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과 새로운 의미가 눈에 들어오면서 그림책을 다시 펼쳐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소동 끝에 가슴 깊은 뭉클한 여운을 전하는 《까칠한 카페에 어서 오고래》를 만나 보세요!
작가 소개
글·그림 보라
“우린 결국, 사랑으로 바라볼 거예요.”라는 마음으로 일상의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고민하며, 첫 그림책 《까칠한 카페에 어서 오고래》를 쓰고 그렸습니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시각적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