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안아 줄 수 있는 고양이 조엘이가 마음이 아파서 담요를 푹 뒤집어쓰고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조엘이는 다가가서 아이를 꼭 안아 주며 괜찮다고 다독여 줍니다. 아이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 꼭 안아 주세요!
살아가다 보면 갑자기 마음이 아픈 날이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힘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런 날 말이에요. 그럴 때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조용히 다가와 꼭 안아 주며 괜찮다고 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아주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고양이 조엘이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어요. 모든 걸 안아 줄 수 있는 능력이지요. 조엘이는 아주 작은 쥐도, 아주 큰 코끼리도 안아 줄 수 있어요. 여리고 작은 아가도, 힘세고 강한 사자도 안아 줄 수 있어요. 동글동글 달님도, 뾰족뾰족 별님도 안아 줄 수 있어요.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구름도,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도 안아 줄 수 있지요. 어느 날 조엘이는 마음이 아파서 담요를 푹 뒤집어쓰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다가가 말합니다. 지금 마음이 아파서 힘든 너도 내가 안아 줄 테니 이리 오라고. 그리고 꼭 안아 주며 괜찮다고 다독여 줍니다. 그러면서 덧붙입니다. 내가 항상 여기에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우리가 바라는 것이 조엘이가 하는 방식의 위로일지 모릅니다. 마음이 아픈 이유를 따지기 전에 먼저 꼭 안아 주고 위로해 주는 것. 이처럼 아무 말 없이 꼭 안아 주기만 해도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어른들만 마음이 아픈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아픔을 겪게 됩니다. 그럴 때 조엘이의 따뜻한 위로는 가장 큰 힘이 될 거예요.
■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편지!
이 책은 조엘이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표지에서 조엘이는 등을 지고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습니다. 바로 편지를 쓰고 있는 거예요.
‘나에게는 모든 것을 안아 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으니, 슬프거나 마음이 아플 때 나에게 오면 따뜻하게 안아 주고 위로해 주겠다.’는 내용의 편지.
작가는 반려묘 조엘이를 모델로 해서 이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용감한 영웅의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판타지처럼 즐겁고 기쁜 일로 가득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힘들고 아픈 날들이 많을 거예요. 그럴 때 마음 놓고 안길 수 있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해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조엘이를 통해 대신 표현한 것이지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책은 그림책으로 만들어졌지만,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지은이 홍명선
귀여운 집에서 사랑스러운 고양이 조엘이와 함께 살며, 프리랜서 문화 콘텐츠 기획자 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조카와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첫 그림책 《너에게》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