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에게 배우는 관찰 일기 쓰기 수업
‘위인에게 배우는 글쓰기’ 시리즈 2권. 이번엔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가 관찰 일기 쓰기에 대해 알려 주려고 나타났다. 그냥 일기도 아닌 관찰 일기는 뭘까? 관찰 일기 속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관찰 일기 쓰기는 어려운 거 아닐까?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다양한 글쓰기 습관이다. 이 책은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관찰 일기를 통해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써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 정약전은 왜 관찰 기록문을 남겼을까?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유배 생활을 했던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조개, 해초 등 155종의 동식물이 꼼꼼히 정리되어 있다. 이 책 덕분에 과거 서해안의 바다 생태계는 어땠는지 알 수 있고, 오늘날 수산 자원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약전은 왜 <자산어보>를 쓰게 된 걸까? 그건 정약전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실제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조개, 바다 식물을 캐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서 <자산어보>를 쓴 것이다. 그래서 <자산어보>에는 바다 생물이 어떤 습성을 갖고 있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는지 등 아주 자세히 적혀 있다.
이 책은 먼저 정약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형제들과 물고기를 잡던 어린 시절부터 관직에 나가 정조의 총애를 받던 때, 정조가 죽고 나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유배를 가야 했던 일까지 정약전의 삶이 담겨 있다. 그리고 동생 정약용과 함께 공부했던 일과 주고받은 편지까지 정약용과 정약전의 우애도 엿볼 수 있다.
■ 관찰 일기, 어떻게 쓸까?
막상 관찰 일기를 써 보라고 하면 막막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금세 관찰 일기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기를 왜 써야 하는지부터 관찰 일기가 무엇인지, 관찰 대상을 어떻게 정하고 관찰할지, 마지막으로 관찰한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서 쓸지 등 관찰 일기의 모든 것을 순서대로 보여 준다.
관찰 일기를 쓰는 방법에는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다. 한 번 뚫어져라 쳐다보고서 관찰 일기를 쓸 수도 있지만,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오랫동안 지켜본 뒤에 관찰 일기를 쓸 수도 있다. 조금의 끈기만 있다면 누구라도 정약전처럼 훌륭한 관찰 기록문을 남길 수도 있는 것이다.
관찰 일기 쓰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면 이제는 실전 연습이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실제로 관찰 일기를 써 보는 장을 마련했다.
■ 위인전과 글쓰기가 뭉쳤다! ‘위인에게 배우는 글쓰기’ 시리즈
‘위인에게 배우는 글쓰기’ 시리즈는 우리가 익히 아는 위인이 쓴 글을 통해 글쓰기를 배우는 책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서 일기 쓰기를,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관찰 일기 쓰기를,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여행기 쓰기를,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서 편지 쓰기를 배운다. 더불어 위인의 일생을 엿보며 위인의 삶에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 작가 소개
글 조민희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지만, 우리말과 글짓기는 여전히 수수께끼 같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마음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쭈뼛거려도 쓰는 글만큼은 활기차고 명랑하고자 합니다. 지은 책으로 《나도 이순신처럼 일기 쓸래요!》가 있습니다.
그림 강영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공부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린 책으로 《불씨가 살아 있어!》, 《한양 1770》, 《음식 : 잘 먹는 법》, 《생색요리》, 《책장 속 티타임》, 《걱정이다 걱정》, 《알아 간다는 것》, 《가을캠핑 강원》,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