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사이에 끼어 고달팠던 적이 있나요?
이 책의 주인공 영웅이는 단짝 선미와 수아 사이에 끼어서 난처한 일을 겪게 됩니다. 선미 편을 들자니 수아랑 놀기 힘들고 수아 편을 들자니 선미가 서운해하죠. 새로운 친구 주은, 슬기와 사귀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웅이와 주은이 친하게 지내면 슬기가 서운해하고, 슬기와 주은이 친하게 지내면 왠지 모르게 영웅이도 기분이 안 좋았어요. 하지만 친구 사이에 있을 법한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영웅이는 성장하고 더 단단해집니다. 영웅이가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는 걸 한번 같이 지켜볼까요?
■ 삼총사에게도 고민이 있어요!
영웅이와 주은, 슬기는 태권도장의 삼총사입니다. 동갑 친구들이라 금세 절친이 되었죠. 셋이서 웃고 떠들 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둘씩 짝짓는 게임을 할 때 문제가 생겼어요. 슬기도 주은이와 짝이 되려 하고 영웅이도 주은이와 짝이 되려고 했거든요. 슬기와 영웅이는 주은이를 뺏기고 싶지 않은 마음만 강했어요. 서로 주은이의 팔을 당기며 짝이 되려고 했죠. 그러자 중간에 끼어 버린 주은이가 두 친구 모두의 손을 놓고 말았어요. 영웅이도 한때 중간에 낀 적이 있어 가슴이 따끔따끔 아파 왔죠. 주은이의 마음도 슬기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삼총사라 불리면서 세 친구 모두 친하게 지내지만 가끔 서운하거나 힘들었던 적 없나요? 영웅이도 학교에서 친구 사이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작지만 힘겨운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다른 친구의 마음도 이해하고 또 모두가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행동하면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요.
■ 내 절친이 따돌림을 당한다면?
영웅이의 이름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라고 부모님이 지어 주신 거예요. 이름처럼 영웅이는 정의롭게 친구 사이의 다툼도 해결하고 소매치기를 잡기도 했죠. 그런 영웅이도 한때 쉽게 나서지 못한 적이 있어요. 절친 선미가 따돌림을 당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거예요.
나쁜 마음을 먹은 친구는 없지만 어쩌다 보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본 적은 없나요? 선미도 그랬어요. 영웅이는 선미와 절친이지만 수아랑도 놀고 싶었어요. 그런데 수아는 여럿이서 놀 수가 없다고 영웅이만 끼워 줬어요. 선미를 생각하는 마음과 수아랑 놀고 싶은 마음이 부딪치는 동안 선미가 저도 모르게 따돌림을 당하고 만 거죠. 영웅이는 두 마음과 두 친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어쩔 줄을 몰랐어요.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서 친구들 모두 잘 지낼 수 있게 만드는 일은 쉬운 건 아니에요. 하지만 영웅이는 삼총사에서 갈등도 겪어 보고 다른 친구들의 다툼도 해결하면서 조금 더 성장했어요. 한 걸음만 더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는 걸 깨달았죠. 다른 친구의 입장도 이해해 주고 절친에게 편들어 주지 못한 걸 사과해야 된다는 걸요.
■ 작가 소개
글 신은영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톡톡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 주는 글 말이에요. 지은 책으로는 『기억을 파는향기 가게』, 『거꾸로 가족』, 『숲의 아이, 스완』, 『여우가 된 날』, 『고양이 엄마』, 『처인성의 빛나는 밤』, 『쌍둥이 아파트』, 『우리 집 물건 괴물』, 『으스스 된장마을의 비밀』, 『쪽지 싸움』 등이 있습니다.
그림 안성하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햇살 좋은 날, 바람 좋은 날 혼자 상상하는 걸 좋아해요. 솜씨는 없지만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요.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 그림 그리는 거예요. 평생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회장 떨어지기 대작전』, 『할머니 집에 살아요』, 『몬스터를 잡아라!』 등이 있습니다.